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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 History

오마이비어의 탄생

창업,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2013년, 박상진 대표는 스타트업을 시작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 때 당시는 스마트폰 앱이 보편화되면서 여러 모바일 벤처 회사들이 수없이 생겨나며 엄청난 붐을 일으키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2010년대 초반의 모바일 벤처 붐과 같이, 2000년대 초반에는 인터넷 버블이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화려한 시기가 지나 인터넷 버블이 꺼진 후에는 이렇다할 벤처의 기회가 없었습니다. 고요한 침체기가 지나고 약 10년 만에 벤처 붐이 일어난 것입니다. 박상진 대표는 지금의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이런 기회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고, 도전을 꼭 하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그는 창업을 위해 친구들을 모았으나 그 때는 어떤 앱을 만들어야 할지도 몰랐고 방법도 몰랐습니다. 팀 내부에서 ‘오마이비어’라는 맥주 추천 앱 서비스를 실습으로 만들어보았지만, 결국 6개월동안 고생만 하다가 팀이 해체되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오마이비어라는 이름으로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던 상황이었습니다.
팀이 해체된 후 2주 동안, 그는 쉬는 시간을 가지면서 어떻게 하면 스타트업을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제품을 개발과 팀 운영 방법론에 집중하여 학습했습니다. 현재 엑스바엑스의 팀 운영 기본이 되는 린, 스크럼, 애자일 방법론 등의 지식을 터득한 것이 바로 이 시기입니다. 그는 충분한 지식적 기반을 마련한 후 오마이비어 개발팀을 다시 결성했습니다.

오마이비어 베타버전 출시

2014년 1월, 3개월 동안의 개발 기간을 거쳐 ‘오마이비어’ 베타버전이 출시되었습니다. 3개월 동안, 개발팀은 매일 낮마다 맥주를 시음하며 ‘1일 1맥주’의 생활을 했고 박상진 대표는 그것을 바탕으로 앱 내부에 기록될 시음평 컨텐츠를 작성하는 등 치열한 과정을 겪었습니다.
오마이비어의 주요 기능은 맥주 평가와 추천입니다. 앱 사용자가 자신이 마셨던 맥주를 5점 만점으로 평가를 하면, 오마이비어는 그것을 기반으로 어떤 맥주를 마시면 좋을지 알려주고 그 맥주를 판매하는 가게를 알려줍니다. 이 알고리즘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수업시간에 참고사항으로 거론될 정도로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맥주 앱에 맥주 맛 표현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마이비어는 맥주의 맛을 3가지 키워드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초콜릿, 카라멜, 꽃 향, 꿀 등 사람들이 쉽게 인식하고 떠올릴 수 있는 키워드를 사용하는 것이지요. 박 대표는 더 풍부하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 기간동안 맥주 동호회 활동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그는 우연히 맥주 고수를 만나게 됩니다. 신사동과 경리단에서 맥주 매장을 운영하는 분이었습니다.
맥주 고수는 대표에게 맥주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전수했습니다. 맥주를 만드는 데 필요한 홉과 맥아의 수많은 종류들, 그리고 가공법에 따라 달라지는 맛과 향에 대한 원리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또한 코리엔더와 클로브 등 맥주에 사용되는 여러 향로의 맛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알려주었지요. 그 결과 앱에 게시되는 키워드 체계가 풍부해지고, 컨텐츠의 정확도가 굉장히 높아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오마이비어에는 이러한 주요 기능 외에도 사용자들을 위한 소소한 기능이 있습니다. 맥주를 평가하면 그 맥주의 병뚜껑이 마이페이지에 쌓이는 기능인데, 이 기능을 만들게 된 계기가 있다고 합니다. 박 대표의 기억에 따르면, 당시 엑스바엑스 사무실은 지하 1층에 위치하여 다소 답답하고 칙칙한 곳이었습니다. 심지어 책상이 단 4개만 있었을 정도로 크지 않은 공간이었지요. 처음에는 시음한 맥주병을 수집했으나, 마신 맥주가 200병이 넘어가면서 장롱과 냉장고 위가 온통 맥주병으로 가득하자 병 모으기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대신 병뚜껑을 모으는 것으로 바꾸었는데, 개발팀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병뚜껑 모으는 기능을 개발했던 것입니다.


맥주와 IT의 콜라보레이션? - 맥주 큐레이션 서비스 오마이비어 박상진 대표 인터뷰

오마이비어 런칭 파티


2014년 5월, 오마이비어는 강남 부근 파티룸에서 런칭 파티를 개최했습니다. 특별 초청된 어쿠스틱 밴드의 음악과 함께 신나는 분위기에서 맥주를 즐길 수 있었던 런칭 파티에는 150여명의 많은 인원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파티의 테마는 맥주 연구실이었습니다. 임직원들은 의사 가운을 입고 맥주에 대해 알려주었고, 3개의 맥주 회사와 함께 하여 파티 참석자들이 편안하게 맥주를 시음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시음 전 참고할 수 있도록 앱에서 보여주는 컨텐츠를 함께 게시하기도 했습니다.